
안녕하세요, 동료 간호사 선생님들! 저도 처음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 발령받았을 때, 코드를(Code) 외치는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쿵 내려앉았던 경험이 있어요. 응급 카트가 침상으로 밀려오고, 의사 선생님이 다급하게 약물을 오더 할 때, 머리가 하얘지면 안 되겠죠? 솔직히 말해서, 응급약물 숙지는 간호사의 가장 기본적인 무기이자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선생님들의 현장 자신감을 한껏 높여줄, 꼭 알아야 할 핵심 응급 약물 10가지를 완벽하게 정리해 봤어요.
Part 1.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약물 (ACLS 핵심)
심정지(Cardiac Arrest) 상황에서 사용되는 약물은 ACLS(전문 심폐소생술) 알고리즘의 핵심입니다. 정확한 용량과 투여 타이밍이 가장 중요해요.
약물 | 주요 적응증 | 핵심 작용/주의사항 |
---|---|---|
에피네프린 | 심정지, 중증 아나필락시스, 중증 서맥 | 심장 수축력, 심박수, 혈압 증가. 심정지 시 1mg IV Q3-5분. 아나필락시스 시 IM (근육주사)이 우선. |
아트로핀 | 증상성 서맥 | 부교감신경 차단 → 심박수 증가. 서맥 시 0.5mg IV Q3-5분 (최대 3mg). |
아미오다론 | 무맥성 VT/VF, 불안정한 VT | 부정맥 치료제. 희석하여 투여. 심정지 시 1차 300mg, 2차 150mg IV. |
심정지 시: 1:10,000 희석액 1mg IV
아나필락시스 시: 1:1,000 희석액 0.3~0.5mg IM (투여 경로와 용량, 농도를 반드시 구별하세요!)
Part 2. 혈역학적 안정을 위한 약물 (쇼크 대응)
쇼크(Shock) 상황에서 혈압을 유지하는 것은 장기 관류를 위해 가장 중요합니다.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승압제는 농도와 속도 계산에 실수 없도록 집중해야 합니다.
- 노르에피네프린 (Norepinephrine, NE) / 레보페드:
저혈압 쇼크의 1차 선택약으로, 강력한 혈관 수축 효과가 있습니다. - 도파민 (Dopamine):
심박출량과 혈압을 증가시키며, 용량에 따라 작용 부위가 다릅니다 (저용량: 신장 혈관 확장, 고용량: 승압 효과). - 니트로글리세린 (Nitroglycerin, NTG):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늘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시 통증 완화에 필수적입니다. 저혈압 환자에게는 금기!
NTG 투여 전 필수 확인 사항
니트로글리세린 투여 전에는 반드시 혈압(BP)을 확인해야 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보통 90mmHg 미만일 경우 투여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최근 발기부전 치료제(PDE5 억제제) 복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심각한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Part 3. 주요 기관 기능 보호 약물
심장 외에도 뇌(경련)와 신장(폐부종) 기능 보호를 위한 응급약물 역시 중요합니다.
- 라식스 (Furosemide):
급성 폐부종의 대표적인 치료제입니다. 이뇨 작용으로 수분을 빠르게 제거하고, 정맥 확장 작용으로 전 부하를 감소시켜 호흡곤란을 개선합니다. IV 투여 시 효과가 매우 빠르므로, 환자의 소변량과 혈압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 디아제팜 (Diazepam) / 로라제팜 (Lorazepam):
발작(Seizure) 상황에서 경련을 멈추기 위해 가장 먼저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정맥주사 시 호흡 억제 위험이 있으므로, 투여 후 환자의 호흡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 덱스트로스 50% (D50W):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 저혈당이 의심될 때 즉시 투여됩니다. 포도당 고농도 용액이므로 혈관 외 유출(Extravasation) 시 조직 괴사 위험이 높아, 반드시 큰 정맥을 통해 투여하고 투여 부위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 나록손 (Naloxone):
아편유사제(Opioid) 과다 복용으로 인한 호흡 억제 시 길항제로 사용됩니다. 작용 시간이 짧아 약물 효과가 사라진 후 다시 호흡 억제가 올 수 있으므로, 반복 투여가 필요할 수 있고 지속적인 관찰이 필수적입니다.
승압제는 강력한 혈관 수축제로, 말초 정맥 투여 시 혈관 수축으로 인한 조직 괴사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가능한 한 중심 정맥관(CVC)을 통해 투여해야 하며, 말초 투여가 불가피할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 CVC를 확보하고 투여 부위의 혈액 순환 상태를 계속 체크해야 합니다.
응급약물 마스터 체크리스트
Part 4. 아데노신(Adenosine) & 아트로핀(Atropine) 투여의 기술
이 두 약물은 특히 투여 방식이 중요해서 따로 떼어놓고 설명드릴게요.
- 아데노신 (Adenosine):
PSVT(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의 진단 및 치료에 사용됩니다. 특이하게 작용 시간이 매우 짧아 (약 10초) 중심 정맥에 가까운 큰 정맥(예: 전완 정맥)에 Rapid IV Push로 투여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투여 직후 생리식염수(Saline) 20cc를 빠르게 밀어 넣어 약물이 심장까지 도달하도록 돕습니다. 환자에게 일시적인 심정지(Asystole)를 유발할 수 있음을 미리 설명하고 안심시켜야 합니다. - 아트로핀 (Atropine):
증상성 서맥 시 심박수를 높입니다. IV 투여 시 심박수가 갑자기 너무 빨라지는 역설적인 서맥(Paradoxical Bradycardia)이 올 수 있으므로, 천천히(Slower IV Push) 투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응급약물은 지식만으로는 부족하고 정확하고 신속한 수행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오늘 정리한 10가지 약물에 대해 항상 공부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여러분의 손끝에서 환자의 생명이 지켜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면서, 힘든 현장에서 늘 힘내시길 응원합니다! 혹시 현장에서 겪었던 흥미로운 응급약물 투여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좋겠네요!
자주 묻는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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